GM대우가 내년에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1조원을 투자한다. 또 올해보다 33% 이상 늘어난 8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키로 했다. GM대우는 출범 1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액 1조원은 올해 5천억원에 비해 1백% 늘어나는 것이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출범 후 1년간 조직안정,판매확대,생산성 향상,부평공장 2교대 가동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으나 아직 도전과제가 많다"며 "무엇보다 대형차와 SUV 등을 추가해 풀라인업을 구축,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비중 80%로 내년 생산 및 판매목표는 80만대 이상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33%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수출을 대폭 확대해 내년 65만대를 해외에서 소화해낼 계획이다. 이는 올해보다 38% 많은 것으로 수출 비중은 80%대로 높아지게 된다. 수출은 GM 판매망을 활용,스즈키 시보레 뷰익 대우 폰티악 등 5개 브랜드로 하게 된다. 신차는 3월 라세티 해치백을 출시하고 하반기에 마티즈 후속모델인 'M-200(프로젝트명)'을 내놓기로 했다. ◆출범 1년 만의 안착 GM대우는 그동안 조직안정,생산 및 판매확대,수출재개,임협 무분규 타결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의 올 1∼9월 판매는 36만8백55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나 늘어났다. 대형차와 레저용 차량을 제외한 내수시장의 점유율도 지난해 20%대에서 25%대로 끌어올렸다. 북미 수출도 재개해 올해 수출(현지조립용 부품 포함)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47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합리적이고 신중한 의사결정 등 GM식 경영방식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출범 직후 13단계의 직급체계를 9개로 조정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였다. 6년 만에 재개된 임금협상도 분규 없이 타결지어 옛 대우차 시절의 '상습 분규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남은 과제 단기적으로는 GM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이다. 브랜드 이미지나 영업부문에서 옛 대우차의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다. GM효과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데다 불경기까지 겹쳐 올 상반기 5천7백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일리 사장은 "아직도 많은 국내외 고객이 과거 대우차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수익성 높은 고급차종을 조기 투입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이지만 신차다운 신차는 2005년께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