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는 기대를 충족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면서 초반의 하락세를 딛고 이틀 연속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9.67포인트 오른 1,943.20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60포인트 상승한 9,812.98로 각각 마감돼 나란히 0.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13포인트(0.40%) 추가된 1,049.4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를 19개월만에 최고치로 밀어올린 전날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월가의 예상을 충족하거나 넘어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면서주요 지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하는 `전약후강'의 양상을 보였다. 헬스케어 제품 생산업체인 존슨 앤드 존슨은 월가 분석가들의 일반적인 기대를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한 후 2.3% 오르면서 시장 전반을 실적장세로 이끄는 데 선봉역할을 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0.9%)와 메릴 린치(-1.4%)도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장 종료후 실적을 발표하는 반도체업체 인텔(0.9%)과 반도체 장비업체 노벨러스(1.3%)는 동반 상승했다. 반면에 15일 개장 전 실적을 내놓는 IBM은 0.5% 하락했다. 데이터 저장장치 제조업 EMC는 동종업체 다큐멘텀 인수 방침을 밝힌 후 대량거래 속에 7.7%나 급락했다. 반면 다큐멘텀은 16.9% 급등했다. 통신업체 SBC는 AOL이 저가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발표에 영향받아1.4% 하락했다. 전날 콜럼버스 데이 휴일을 맞아 한산했던 거래는 활기를 되찾아 나스닥이 17억5천만주, 거래소는 12억5천만주가 각각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