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상반기까지 최악을 기록했던 무역수지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반도체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반도체 수출 규모는 지난 2월 11억5천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포함, 8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추세를 보이며 9월 18억2천만 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한 증가율도 지난 5월 4%로 첫 증가를 기록한 뒤 6월 7.9%,7월 15.1%, 8월 18.9%, 9월 32.8%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지난 3월 19억6천5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5월(15억6천200만달러) 이후 다시 상승, 6월 15억9천800만달러, 7월 17억1천500만달러, 8월 17억2천500만달러, 9월에는 18억4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1-6월)까지 누적적자가 사상 최악을 기록한 반도체 무역수지는 6월 이후월별 적자폭이 점차 감소하면서 지난 8월에는 1월 이후 7개월만에 1천500만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것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D램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탄데다 해외 기업들의 PC교체 물량이 늘어나는 등 IT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