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격적인 산유량 감축발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58.03포인트(3.05%) 떨어진 1,843.69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0.53포인트(1.57%) 하락한 9,425.31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66 포인트(1.91%) 빠진 1,009.37로 각각 장을마쳤다. 전날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OPEC이 감산을 공식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 모두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는 대규모 자사주 재매입(바이백) 발표후 4.1%나 하락해 기술주 하락에 큰 역할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3.8%)와 오라클(-3.6%), 인텔(-4%) 등 주요 기술종목들도 근래에 보기 드문 하락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4.7%)와 생명공학지수(-4.3%), CBOE 하드웨어지수(-3.9%), 에이멕스 네트워크지수(-3.5%) 등 기술업종의 종목별 지수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방송연예업체 바이어컴도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후 3.6% 미끄러지면서지수하락을 부채질 했다. 패스트푸트 업체 맥도날드는 배당금 증액을 이사회가 승인했다는 소식에 힘입어약세장 속에서도 0.2% 올랐다. 반면, 유가급등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에너지종목들이 강세를 보여 에이멕스천연가스지수(0.3%), 석유서비스지수(2.3%), 석유지수(0.5%)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22억주에 육박했고 거래소도 거의 16억주에 달해 거래는 매우 활발한 양상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