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증시의 자본화율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화율은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경제 규모에 비해 증시 규모가 작다는 것을 뜻한다. 24일 세계증권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한국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자본화율(GDP는 2002년 기준)은 각각 56.3%와 7.8%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증권거래소의 자본화율은 352.7%로 우리 나라 증권거래소의 6.3배에 달했다. 이밖에 대만 증권거래소(117.6%), 런던 증권거래소(129.9%), 뉴욕 증권거래소(97.9%), 도쿄 증권거래소(64.1%)도 한국보다 자본화율이 훨씬 높았다. 다만 독일 증권거래소는 42.3%로 우리 나라에 못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 증시의 자본화율은 선진국 증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하고 "거꾸로 생각하면 우리 증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