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이 LCD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LG.삼성과 "특별관계"에 놓여있는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LG.삼성이 LCD장비 반도체장비 등을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주문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의 주가가 단기 급등해 PER(주가수익비율)등 주요 주가관련 지표가 이미 고평가 국면에 놓여있어 추가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 관계회사=새로닉스와 엘앤에프가 꼽힌다. 새로닉스의 최대주주는 41%의 지분을 갖고 있는 허전수 대표이사 사장이다. 허 사장은 LG그룹의 창업가문인 허씨 일가다. 새로닉스는 당초 CRT모니터 제조회사였으나 최근 LCD TV제조업체로 업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LG전자와 LCD TV 및 PDP TV 아날로그 셋톱박스 임가공 기본계약을 맺었다. 엘앤에프는 새로닉스의 자회사로 LCD용 백라이트유닛을 전문생산하며 이를 대부분 LG필립스LCD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필립스LCD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지난 2001년 1백68억원이던 매출액이 2002년 4백16억원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엔 2백45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 관계회사=STS반도체와 에스에프에이가 대표적인 회사로 꼽힌다. STS반도체는 지난해 말 보광그룹에 인수된 회사로 최근 디게이트반도체와의 흡수합병을 결의하는 등 반도체 부문으로 사업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한 회사다. 에스에프에이는 공장자동화설비가 주력이었으나 지난해부터 LCD부문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올들어 삼성전자 삼성SDI 등으로부터 수주를 대폭 늘렸다. ◆전문가 평가=LG 및 삼성과 '특별관계'에 놓여 있는 회사가 아무래도 수주가능성이 높아 투자유망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대주주 및 경영진 구성을 고려했을 때 LG필립스LCD와 밀접한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투자증권은 이를 토대로 엘앤에프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액 조기집행과 관련해 STS반도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서도 3분기 실적호전주로 선정했으며 실적호전을 감안,적정가를 2만3천원으로 제시해 놓은 상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