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오 에스타두 데 상 파울루가 19일 보도했다. 셀수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18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메르코수르가 10월에중국과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브라질의 FTA 체결 최대 우선 순위는 안데스공동체(ANCOM)와 메르코수르간의 FTA 체결인데 이는 지난 8월 메르코수르와 페루 간 FTA 체결로 가능성이 더욱커졌다. 또한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인도와의 협정 체결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교역자유화 협상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바 있다. 중국과의 FTA 체결 노력은 메르코수르의 중심 국가인 브라질이 세계 주요국과의교역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FTA 체결 노력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브라질이 중국과 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브라질의 주요 교역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중국은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독일 등 브라질의 전통적인 교역 파트너들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제 2위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7월말 현재 브라질의 대(對)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53% 증가한 25억4천만달러를,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2.7% 증가한 10억7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1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농산물과 자동차 등 제조업 제품 수출을 확대하고자 하는 브라질이중국과의 FTA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