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8월말 연체율 추이가 사별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8월말 연체율(금감원 기준)은 13.69%로 지난 7월에 비해 2.67% 포인트 상승했고 1개월 미만 연체금액도 3.1% 증가했다. 국민카드측은 이달말로 예정된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매월말 실시하던 부실채권 상각을 전혀 하지 않아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의 경우 연체율이 지난 7월 17.64%에서 8월에는 다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한카드도 8월말 연체율이 8.54%로 지난 7월에 비해 0.77% 포인트 상승했고 롯데카드는 지난 7월(10.47%)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삼성카드는 8월말 연체율이 지난 7월(10.92%)보다 1% 포인트 정도 하락했으며 LG카드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카드는 8월말 연체율이 9.7%대로 7월(9.84%)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외환카드와 비씨카드도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1개월 미만 신규 연체금액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다만 경기회복이 느려질 경우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수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