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의 공식적인 대외부채가 700억~1천200억달러 사이로 추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존 테일러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16일 미 상원의 은행 소위원회에 출석, 증언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라크의 채권국들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에 근거, 이같은 수치를 밝혔다고 전했다. 테일러 차관은 이라크의 이같은 공식 대외부채에는 미국과 일본,그리고 유럽 주요 채권국들로 구성된 소위 `파리클럽'의 차관 400억달러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파리클럽 회원국 이외의 국가들에게 지난 10일 현재 채무를이행하지 않고 있는 부채만도 총 28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라크의 전후 재건사업 비용이 많게는 750억달러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 액수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 재건을 위한 긴급지출 요청액 200억달러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