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15일 "부시 행정부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위험스럽고 새로운 핵군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북한 등 다른 나라들에게 핵폐기를 촉구하기 앞서 미국부터 새로운 핵개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 미 상원 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행정부는 결과를 고려하지도 않고 무모하게 미국을 이라크와의 전쟁의 길로 내몰았다"며 "부시 행정부는 이제 또 다시 똑같은 행동을 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부시 행정부는 심지어 우리를 핵무기 사용과 이에 따른 엄청난재난의 길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미국이 새로운 핵무기 경쟁에 불을 붙인다면 누군들 미국이 더욱 안전하다고 믿겠는가"고 반문했다. 또 케네디 의원은 "우리는 신형 핵무기를 새롭게 개발하면서 어떻게 북한이나이란에게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가"면서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핵무기 개발로 지난 반세기동안 진전시켜온 핵무기 억제상황을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세계가 미국에 원하는 것은 새로운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핵무기를 가진 "외로운 감시자" 역할에 착수하라는 것이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그같이 불길한 새로운 핵정책에 착수하기전에 의회는 이를 저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도 미국은 먼저 새로운 핵무기 개발을 자제, 다른 나라들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선도할 의무가 있다면서 미국 자신은 새로운 핵무기 개발을 하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핵무기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일각에서는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란 등을 거론하며핵확산 금지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남아프리카,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이 핵포기를 선언하고 핵개발능력이 있는 한국, 일본, 대만 등이 이를자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핵무기 개발자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