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 이민상품에 이어 보험상품까지 판다. 방카슈랑스를 본떠 '홈슈랑스'라고 해야 할 듯. 현대홈쇼핑은 이달 말부터 생명보험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영국 PCA생명보험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정규직원의 30%를 보험모집인 자격시험에 합격시켰다. 최근에는 생명보험 대리점 등록도 마쳐 판매만 남은 상태다. LG홈쇼핑도 다음달 초부터 자사 고객들에게 암보험,어린이보험 상품을 텔레마케팅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상품준비를 위해 교보생명 등 4개 보험사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역시 정규직원의 10%가 보험모집인 시험에 합격해 보험대리점 자격 요건을 갖췄다. 15일자로 대리점 등록도 마쳤다. 방송 일정 또한 저울질하고 있다. CJ홈쇼핑은 현재 동부화재 에이스화재와 제휴해 홈쇼핑 적립금으로 보험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는 간접 판매지만 조만간 경쟁업체들처럼 방송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업계가 보험상품 판매에 적극적인 이유는 서비스 등 무형의 상품이 최근 들어 큰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서비스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여기에다 최근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은행과 보험사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홈쇼핑 보험상품이 뜨는 배경이다. 홈쇼핑은 가정고객에게 노출도가 커 은행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홈쇼핑을 이용하려 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의 주시청자인 30,40대 고객이 보험고객층과 일치하기 때문에 보험상품을 적극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