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부산 서구 출마를 선언한 박찬종(朴燦鍾)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26일 부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일반 유권자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는 상향식 공천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노쇠정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만다"며 3가지 공천대안을 주장했다. 박 고문은 먼저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당원의 비율을 당연직을 제외하고 현행 50%보다 낮춰 무작위로 추출하되 일반 유권자들의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확정 후에는 모든 경선 후보에게 합동연설회 등 자신을 알릴 수 있는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지역구를 대상으로 3차례 이상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와경선 투표 결과를 비교해서 공천자를 최종 선정하는 방안이 그의 첫번째 제안이다. 두번째 대안은 현 지구당위원장의 프리미엄을 줄이고 매표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당원의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현행 1대 1에서 30% 가량 축소하되 선거인단 구성규모를 당원.일반주민 포함 3천명선(무작위 추출)으로 늘리자는 것. 박 고문은 이 방안을 채택하려면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사전 여론조사와 자격심사 등을 통해 복수의 후보를 선정, 경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세번째 대안은 복수 이상 신청한 지구당의 경우 중앙당이 미련한 기준에 근거,부적격자를 탈락시킨뒤 복수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지역구에서 30일 이상 당원과 일반인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 지역 언론의 협조를 얻어 합동토론회를 개최하면 `한나라당 바람'을 일으키는효과를 가져 올 수 있고 공천신청자 부담으로 일정한 간격(최소 15일)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1위와 2위의 표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면 1위를 후보로 확정하되 오차범위내일때는 공천심사위가 합목적적 기준으로 공천자를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공정한 룰에 의한 공천 경쟁에서 패배하면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박 고문은 "이같은 대안을 당 지도부에 이미 전달했으며 만약 이런 제안이 받아 들여지지않으면 시민들을 상대로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