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와 접전 끝에비겨 3위로 도약했다. 대전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홈경기에서 이관우의 선제골에 이은 한정국과 이창엽의 연속골로 앞섰지만 경기 종료 직전 노병준에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해 3-3으로 비겼다. 하지만 대전은 승점 42(11승9무8패)로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상 41점)을 간발차로 앞서며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대전 선수들은 경고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고별식을 치르는 팀동료 김은중에게 승리를 선물하려는 듯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시작 53초만에 신병호에게 어이없는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전반 8분 골문으로 빨려드는 이관우의 정확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을 이뤘다. 대전은 전반 28분 한정국의 페널티골을 보태 역전시켰지만 14분 뒤 골지역으로쇄도하며 오른발 슛을 날린 김남일에게 추격골을 허용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프타임에 김은중의 고별식을 치르며 결의를 다진 대전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가해 2분만에 이창엽의 추가골로 승리가 눈앞에 보였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노병준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김남일은 이날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1골을 보태며 국내 복귀 후 3골 1도움을 기록, 골넣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10위 광주 상무는 이광재의 연속골로 이원식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꼴찌'부천 SK에 2-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올스타 왕별' 이동국은 전반 40분 이광재의 선제골로 연결되는 절묘한 도움을 올려 팀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세를 탄 이광재는 후반 1분만에 미드필드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단독 드리블한뒤 오른발 강슛으로 쐐기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전날 경기에서는 2위 울산 현대가 도도의 연속골로 안양 LG를 2-1로 제압하며 1위 성남 일화와의 간격을 승점 4점차로 좁혔고 부산 아이콘스는 대구 FC를 1-0으로제쳤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성남(성남-포항)과 수원(수원-전북)경기는 비때문에취소됐다. (광주.대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