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는 22일 당의 진로 결정 방식을전당대회 또는 대의원 여론조사 방법중 하나를 택일키로 하고, 전대 표결 안건 또는여론조사 설문 항목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구주류 양측은 이날 정대철(鄭大哲) 대표 주재로 열린 당 중진 10인 조정.대화기구 모임에서 전대 안건과 관련 ▲`신설합당식 통합신당'대 `흡수합당식 통합신당' ▲`통합신당'대 `리모델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키로 했다. 이는 구주류측이 `당해체냐, 유지냐'를 묻자는 기존 입장을 대폭 양보한 것이다. 양측은 또한 향후 신당추진기구 구성시 각 계파가 동등한 지분으로 참여한다는기본 원칙에도 합의했다. 이처럼 신당논의가 급진전을 이룬 것은 최근 신주류 강경파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분당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신주류 온건파와 구주류측간 공감대가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고위당직자는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힐순 없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25일 마지막 모임에서 대타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이같은 신당논의 진전 사항을 중도파 의원들에게 내부적으로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주류측은 이날 오전 김원기(金元基) 고문 주재로 신당추진모임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주류와의 전대 협상이 무산될 경우 당무회의에서 표결처리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고, 표결처리마저 어려울 경우 단독 전대 소집을 추진키로 입장을정리했다. 또한 김근태 고문과 심재권(沈載權) 의원 등 중도파 12명은 "대화 부진은 구주류가 아닌 박상천 최고위원의 고집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전대 개최 및 표결처리를주장했다. 그러나 구주류측은 내주초께로 예정된 당무회의 소집 연기를 희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25일 당 진로 결정 방식과 안건 택일 문제를 매듭짓게 될 마지막 대화.조정기구 회의에서 대타협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