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합병(M&A) 테마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 SK㈜ 등 대주주의 지분구조가 취약한 현대그룹주와 SK그룹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현대상선과 현대상사도 3일과 2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삼성증권은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를 2만7천원에서 3만9천8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집으로 적대적 M&A 및 그린메일링(비싼 값에 대주주에게 되파는 행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주가 급등은 저평가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외국인 지분율은 11.8%선에 머물고 있다. 소버린자산운용이 최대주주(14.9%)인 SK㈜도 이날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최근 3일째 13만주씩 순매수,외국인 지분율이 45.53%로 늘어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에 의한 M&A 테마가 주목받기 시작하자 SK 관련주로도 매기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SKC(5.0%) SK케미칼(10.8%) SK증권(5.2%) 등 SK 계열사 주가는 이날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몰려 상한가를 기록한 대우종합기계 대우조선 LG산전을 비롯 쌍용차 대우차판매 등도 M&A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박승원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이 집중 매집하고 있는 종목이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자 M&A 테마가 시장 전체로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비록 M&A로 가지 않더라도 저평가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