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가 구주류에 대한 압박 강도를 조절하고 나섰다. 신주류는 18일 국회에서 신당추진모임 운영위원회를 열어, 일단 차기 당무회의에서 임시 전당대회 소집 및 의제 선정에 대한 합의를 재시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표결처리하거나 독자 전대 소집을 모색키로 했다.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19일 신당모임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들의 뜻을 최종 결정한다"면서도 "독자 전대를 추진한다고 해도 9월초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만큼 타협을 모색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17일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에게 막후 협상을 위한 회동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협상을 앞두고 잡음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번 주 춘천에서 열 예정이었던 통합신당 창당 강연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김 고문측은 "소수를 무시했다가 불상사가 일어나면 서로 상처만 입는다"면서 "조그만 더 참으면 합의를 이끌어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당무회의는 신.구주류의 협상 결과를 봐가면서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전당대회든, 대의원 여론조사든, 당무회의 합의든 신당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분열없는 통합신당으로 가는데 신.구주류가 합의한 만큼 시간에 쫓겨 원칙없이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