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 LG 현대 등 주요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후순위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전환사채 발행 당시 투자 기회를 놓친 투자자의 경우 유통되고 있는 CB시장을 주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요 카드사 CB의 경우 하루평균 10억∼20억원어치가 거래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시세변동폭도 크기 때문이다. ◆카드사 CB,어떻게 사나=일반인이 CB를 사는 방법으로는 CB 공모를 할 때 증권사를 통해 청약해 배정받는 방법 외에 유통시장에서 매입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 발행된 삼성 LG 현대카드 등의 CB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므로 상장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거래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증권사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경우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거래할 수 있다. 현재 발행된 카드 CB의 최소 거래금액은 10만원으로 가격제한폭이 없는 게 특징이다. 위탁수수료는 채권의 잔존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주요 카드사 CB 어떤 장점이 있나=삼성카드 CB의 경우 삼성카드의 기업공개(IPO)때 기존 전환가격과 IPO공모가격 중 낮은 가격으로 전환가가 조정되기 때문에 이익 실현의 기회가 많은게 장점이다. 기업공개 공모때 경쟁률이 높아지면 배정 주식수가 줄어드는 데 반해 카드사 CB를 미리 보유하고 있으면 해당금액 만큼 공모주식을 미리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주식전환 전까지 매년 2%의 이자수익이 발생하고 만기까지 기업공개가 되지 않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면 9%의 만기보장 이자를 수령하게 된다. 이미 상장돼 있는 LG카드 CB의 경우 오는 10월21일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해 환금성이 높은게 두드러진 장점이다.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환가격 조정도 가능해져 향후 주가가 상승하면 더욱 유리할 것으로 LG카드측은 내다봤다. LG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경우 최소 2∼3년간 주식전환이 불가능하고 전환가가 정해져 있는 반면,LG카드는 조만간 주식전환이 가능한 게 가장 대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카드도 표면금리 연3%에 만기보장 수익률 8%로 높은 표면금리와 수익률이 강점이다. 5년6개월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연9%의 수익이 보장된다. ◆카드사 CB투자시 주의점=많은 전문가들은 "카드사 CB에 투자하는 것이 이자소득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카드사 후순위전환사채의 표면금리가 안심하고 이자생활을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또 발행회사의 채무상환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카드사들이 발행한 CB는 후순위이므로 부도가 날 경우 채무변제순위가 일반 회사채에 비해 뒷순위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또 주식에 비해 전환사채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어 일시에 많은 채권을 현금화하고자 할 경우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거래를 할 경우 주식과의 주문방법 차이점에 대해 증권사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미리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