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행 금리를 유지하고 당분간저금리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0포인트(1.53%)가 오른 1,687.01로마감돼 1,700포인트 재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2.71포인트(1.01%) 상승한 9,310.06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76포인트(1.00%) 추가된 990.3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오후장 중반까지 FRB가 내놓을 현재 및 장차의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보합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FOMC 회의에서 예상했던대로 현행 금리 유지와 함께 당분간 1%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FRB의 방침이 천명됨에 따라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던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막판에 급상승세를 탔다. 장 후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 됐던 반도체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발표되는 실적과 전망이 긍정적인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0.6% 상승으로 마감됐다. 투자업체 SG 코웬으로부터 2.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컴퓨터업체 휴렛 패커드는 5.0%나 올라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에 절대적으로 공헌했다. 시스템 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후 3% 이상 하락했으나 막판에 상승세로 반전해 0.3% 오른채장을 마쳤다. 그러나 유통업체 J.C. 페니는 월가의 예상을 충족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여 1.7% 하락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13억주, 거래소가 11억주를 약간 넘어 많지 않은 수준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