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위기 타개를 위한 6자회담을 앞둔 노무현정부가 낮은 지지도로 상처를 입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의 제임스 브룩 기자는 노 대통령과 언론의 `갈등'을 언급하며 "노 대통령과 보수 일색의 3개 유력지(조선.중앙.동아)의 충돌은 한국 민주주의 진화과정의다채로운 충돌로 간주할 수 있지만 민감한 시기에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우방이면서도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한 것으로 부시 행정부에 비춰져 온 한국이 이제 더욱 약한 연결고리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취임 초기 75%에 달하던 노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23.4%로 급락했다고 신문은 적시했다. 워싱턴 소재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한국 전문가 마커스 놀런드 연구원은 "(북핵위기에 대해) 협상에 의한 해법을 원한다면 허약한 한국 정부는 아마도 관심대상밖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 국회를 장악하기를 희망하는 노무현 정부는 모든 이를즐겁게 하려 노력하지만 그 누구도 즐겁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많은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에 교환교수로 와 있는 조지타운대학의 빅터 D. 차 박사는 "노 대통령은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지지도가 급락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사람들은 지금 내년 총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만일 총선에서 진다면 임기 3년을 남겨놓고 노 대통령은레임 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