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하고 공짜로 영화도 보고…. 이런 행운을 쉽게 잡을 수 있게 됐다. 할인점 백화점들이 영화 인형극 등을 무료로 보여주는 이벤트를 앞다퉈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쇼핑하러 오도록 유인하기 위한 것. 할인점들은 대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적합한 영화를 저녁시간대에 상영한다. LG마트 고양점은 28일부터 매일 저녁 8시 주차장에서 '한여름밤의 영화제'를 연다. 상영하는 영화는 '매트릭스2'(28일),'살인의 추억'(29일),'니모를 찾아서'(30일),'엑스맨2'(31일),'쟈니잉글리쉬'(8월1일) 등 5편이다. 그랜드마트 계양점도 가족 단위 야간 쇼핑객들을 위해 26일 저녁 8시 건물 옥상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매트릭스2'를 무료로 상영한다. 이마트 가양점과 은평점은 28일 7만원 이상 구매고객 1백명에게 '고양이의 보은' 시사회 초대권을 준다. 백화점은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과 인형극 공연이 많은 편이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다음달 2일과 3일 6층 문화홀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를 하루 세 차례 상영한다. 노원점도 27일까지 매일 오후 2시(일요일은 오전 11시) 8층 샤롯데홀에서 인형극 '미운 오리새끼'를 공연한다. 롯데카드 고객과 키즈클럽 회원이 대상이다.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6일과 27일 다음달 개봉될 예정인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과 '위험한 사돈' 시사회를 연다. 20만원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3백명에게 초대권을 준다. 미아점도 26일 오후 2시와 5시 사파이어홀에서 '살인의 추억'을 상영한다. 초대권은 3만원 이상 구매고객 4백명에게 제공된다.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방학특집 아동극'을 선보인다. 뮤지컬 '렉카의 마법영어'는 27일까지,'아기돼지 삼형제'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5층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입장료(7천원)를 절반만 내면 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