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경기지표들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기준치 100)가 지난 3월 77.6으로 바닥을 친 뒤 5월엔 92.1까지 올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기준치 50)도 4월 45.4에서 6월에는 49.8로 뛰어올랐다. 뉴욕증시 역시 호조여서 다우지수는 10개월 만에 9,000선을 돌파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반영해 미국의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2.2%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경기 회복세를 속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생산 고용 소득 등 주요 경기지표들에선 당장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신호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누적된 경상수지 적자와 정보통신(IT) 공급과잉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