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세탁기가 일반 세탁기에서 드럼 세탁기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2001년 4만3천여대에 불과했던 국내 드럼세탁기 판매는 지난해 18만대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두 배 이상 늘어난 43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세탁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3%에서 올해는 30%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5일 세계 최대 용량인 12kg '트롬' 드럼세탁기 신제품 3개 모델을 시판했다. 지금까지는 작년 하반기 시판된 10kg급이 최대 용량이었다. LG전자는 또 '빌트인' 제품으로 역시 세계 최대용량인 9kg 트롬 3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대용량 제품으로 특히 북미지역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올해는 1백만대,2005년에는 2백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삼성전자도 꾸준히 제품군을 넓히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세탁과 건조를 같이할 수 있는 10kg급 제품을 내놓으면서 총 10개에 이르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무리하고 선두인 LG전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