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축구대표팀이 '핀란드 신화' 창조를 위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청소년대표팀은 오는 8월 핀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23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6일간의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소집훈련에는 정예 멤버 중 양동현(바야돌리드), 강진욱(FC 메츠) 등은 참가했으나 프로 리그 일정과 겹치는 이강진, 김준(이상 수원), 한동원, 안상현(이상안양), 김정훈(감바 오사카) 등은 제외됐다. 대신 한일구(포철공고), 이종찬(유성생명과학고), 박민영(성남), 김자운(중동고), 유동규(브라질 유학) 등이 새로 합류해 윤 감독의 테스트를 받는다. 윤 감독은 전술 등 세부적인 훈련은 세계선수권 엔트리(20명)가 확정된 가운데다음달 13일부터 벌어지는 최종훈련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이번에는 수비 조직력과 골 결정력 난조 등 지난 부산4개국대회에서 안은 숙제를 푸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특히 당시 양쪽 미드필더들의 측면 돌파가 신통치 않았던 것이 부진한 성적표를받았던 원인으로 보고 측면에서 활로를 뚫을 '날개'감이 있는지 관찰할 예정이다. 윤 감독은 "포지션 중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양쪽 날개"라며 "시원스런 돌파가 이뤄져야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새 얼굴인 김자운과 함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권경호(학성고) 등 허리진들이 윤 감독의 OK 사인을 받고 엔트리와 주전 자리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윤 감독은 "핀란드로 떠나기 전까지는 좋은 선수가 나타나면 일단 테스트해보겠다"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선수들의 경쟁 심리를 적극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87년 이룬 역대 최고 성적 8강을 뛰어넘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