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전경련회관에서`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및 이의 실현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21세기 바람직한 인재의 양성을 위한 과제 및 교육개혁을 촉구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학이 육성하는 인재가 기업의 요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큰 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데도 그런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이 적합한 교육의 틀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한국인의 교육 에너지로 이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며 "지식관련 교육만이아니라 인성과 의사표현 그리고 인간관계까지 갖춰진 인재에 대한 기업의 수요를 교육열로 현실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원 이우희 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과거 경험.협력의 시대에서 창의.지식의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작전지시에 순응하는 병사형 인재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작전을 구사하는 전사형 인재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에따라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개성과 끼를 발전시켜나가는 창조인 ▲국제적인 소양과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를적극 수용할 수 있는 세계인 ▲평생학습의 시대에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습득하며 전문가로 지속 성장하는 학습인 ▲인간미와 도덕성의 바탕위에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사회인 등 4가지 인재상을 제시했다. 교원대 정기오 교수는 "초.중등교육 차원에서는 미래 위기계층(청년실업) 확산예방, 우수인재 조기 발굴.육성이 추진돼야 하며 이를위해 대학과 초.중등학교 관계의 병렬화, 목표관리방식을 통한 국민공통기초교육과정의 혁신, 학제의 복선화, 교원양성.인사제도의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등교육 차원에서는 문제해결 능력과 창업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실질적인 산.학.연 협력체제의 구축이 현실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 관료제적인 대학지배구조의 개편,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학교육과정 개편운동과 전문대학원 육성,자격제도의 재정비, 정부출연연구기관 체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경련 이규황 전무는 "앞으로 전경련은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의 육성 및 유기적인 산학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기업 연수제도 도입 및 대학별 특성화 교육, 교수자격제도 개선, 전문직업 스쿨 육성 등 교육개혁과제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등 재계차원에서 기업인재 육성 및 교육개혁 유도사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오세형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