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온라인 게임이 담긴 PC 대신 소니 PS2(플레이스테이션2)을 설치한 멀티미디어 게임방이 전국에 생겨난다. SCEK(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16일 LG상사[01120]와 SK㈜[03600]를상업용 PS2 사업(일명 `플스방' 사업)의 공식 사업권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소니의 비디오 게임 콘솔 PS2와 PS2용 게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현재의 온라인 PC 게임방과 비슷한 `플스방'을 전국에 구축하는 것이다. LG상사와 SK는 플스방 구축에 필요한 기기, 소프트웨어, 게임 타이틀 등을 SCEK와 게임 출판업자에게 받아 일선 플스방에 공급하게 된다. 이달 안으로 SCEK의 `XI5', `Hot Shots Golf 3', `Grand Turismo Concept 2002Tokyo-Seoul', M Dream의 `Super Puzzle Bobble 2', `식신(式神)의 성(城)' 등 6가지 타이틀이 영업용으로 출시되며 내달에는 15개 이상이 나온다. 플스방에 공급되는 상업용 PS2 콘솔과 소프트웨어는 가정용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제품이지만 상업용임을 표시하는 홀로그램이 붙어 있으며 플스방 업주들은 공식사업권자인 LG상사와 SK로부터 별도로 케이스를 공급받아 TV 모니터와 일체형으로설치해야 한다. PC방의 경우 지난해 음반ㆍ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신고제로 바뀌었으나 플스방은 현행법상 `게임제공업소'로 분류되므로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마친 일체형 제품만 설치할 수 있다고 SCEK 관계자는 설명했다. DVD 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PS2는 전세계에 6천만대, 국내에 50만대가 보급된 비디오 게임 콘솔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이다. PS2가 국내에 급속히 확산된 지난해부터 전국 대도시에 가정용 PS2를 설치해 영업하는 `불법 플스방'이 여러 곳 생겨났으나 가정용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상업용으로 무단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이를 양성화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