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세계청소년(U17)축구선수권대회(핀란드, 8월13-30일) 조별리그에서 2002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이 맞닥뜨렸던 스페인, 미국과 '아우대결'을 벌이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실시한 조 추첨에서 스페인, 미국, 시에라리온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스페인 청소년팀은 다비드, 시스코, 하비 등 재능있는 공격트리오를 앞세워 유럽청소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강호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도 유소년 축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북중미 지역예선을 무패로 통과해 만만찮은 실력으로 평가되고 있고 아프리카의 복병 시에라리온도 나이지리아에 일격을 가하는 등 무시못할 존재다. 지난 87년 캐나다 대회 8강 진출 이후 16년 만에 본선 티켓을 거머쥔 한국은 다행히 브라질, 포르투갈, 카메룬이 포진한 `죽음의 C조'를 피해 한숨을 돌렸다. 윤덕여호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러시아친선대회, 이탈리아국제친선대회 등 3개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면서 2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최근 부산4개국청소년대회에서 아르헨티나에 완패, 잠시 주춤한 상태. 윤 감독은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한 `유학파 영파워' 양동현(바야돌리드)을 주축으로 유럽 유학파와 국내파를 적절히 중용, 난적들을 상대할 계획이다. 윤덕여호는 오는 23일부터 파주 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한국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건 아르헨티나는 한일월드컵 죽음의 조에서 동반 침몰했던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고 주최국 핀란드는 멕시코, 중국, 콜롬비아와 A조에 편성돼 비교적 유리한 고지에 섰다. ▲조 편성 A조= 핀란드, 중국, 멕시코, 콜롬비아 B조= 아르헨티나, 호주, 코스타리카, 나이지리아 C조= 예멘, 포르투갈, 카메룬, 브라질 D조= 한국, 미국, 스페인, 시에라리온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