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특명교수 자격으로 특강하기 위해 오는 9일 일본을 방문한다. 김 전 대통령은 10일 이 대학에서 `동북아 안정과 평화'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지난 94년 북핵위기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과 대처과정을 밝힐 예정이라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5일 전했다. 또 12일에는 이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21세기는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특강을통해 테러리즘, 이라크전 등에 대한 견해를 피력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6일간의 방일기간 일본 정계 인사 및 현지 언론과도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5일 오후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초청으로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상도동 출신 의원 13명도 함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일 날(6일)이 현충일인 데다 방일 기간 일본이 유사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하는 등 적절치 않은 시점에 이뤄져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강경책을 쓰려는 조짐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북핵문제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