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당 장기표(張琪杓) 대표는 3일 "내년 총선에 영남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낮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은 기존정당 지지 판도가 뚜렷하지만 영남지역은 한나라당이 퇴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지역구와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고향인 경남 김해와 근로자들이 많은 경북 구미와 포항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선때 까지 `사회민주주의 붐'을 조성해 10만 진성당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에따라 총선에서 전국 150군데 이상에 후보를 내고 전국구를 포함해 최소 1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난 2일 기자회견과 관련, "걸핏하면 실정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것은 노 대통령의 상황돌파 전략이기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며 "언론더러 `봐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언론의 비판기능을 봉쇄하는 발언으로 비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없으며 국정운영 철학도 없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장 대표는 또 민주당의 신당 논쟁에 대해 "국회의원 될 수 있는 방법만 모색하는 것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신당은 수도권에서 전멸하기에 총선까지 그대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