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옛 축구스타들이 다시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한일월드컵 1주년을 기념한 한.일OB전이 오는 29일 오후7시 일본 센다이월드컵구장에서 열린다고 2일 발표했다. 한.일OB전은 이번이 5회째로 당초 해마다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한일월드컵 준비등 바쁜 일정에 쫓겨 지난 2000년 요코하마에서의 경기를 끝으로 중단됐었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대표팀에는 `적토마' 고정운을비롯해 황보관, 정용환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볼만한 경기가예상된다. 특히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의 주역인 황선홍이 발탁될가능성도 있어 일본보다 공격력에서 한수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판근, 김상호, 최영일, 정기동, 이광종, 신홍기, 윤덕여, 최강희, 정재권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한일월드컵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면서 "지난 한.일전승리처럼 OB팀도 통쾌하게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OB팀은 오는 14일 오후3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상견례를 갖고 연습을 실시한 뒤 27∼28일께 일본으로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