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이 내수부진과 세계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인 324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2003년 국내 자동차 수요전망(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내수는 162만8천대로 작년 수준에 머무는 반면 수출은 161만1천대로 6.7% 증가해 총생산이 작년보다 9만대 이상 늘어난 32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의 경우 3월 판매를 계절조정 연간환산치로 추정해보면 작년 말에 전망했을 때보다 3만대 정도 줄어들지만 정부에서 내수둔화에 따른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경차지원 법안도 조만간 통과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상황을 반영할 경우, 전망치는 작년 말에 전망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내수판매는 중형차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둔화 지속 등으로 여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품질수준 및 소비자 만족도와 함께 내수부진을 수출로 타개하려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수출 강화 전략으로 작년보다 9만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주력시장인 북미와 서유럽의 판매는 증가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