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7일 대형사업장 노조의권익을 국제 수준에 맞게 낮추는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익은 단계적으로 높일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스탠더드차터드은행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을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대기업 대형사업장 노조가 강력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1년 내내 사용주와 대립하느라 외국인투자가들이 노사관계 개선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게 됐고 사회적 비용도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참여정부는 상호 신뢰를 토대로 대화와 타협을 실시해 협력하는 노사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노사관련 제도를 없앤뒤 이런 분위기가 사회 전체로 퍼져 대기업 대형사업장 노조의 권익이 국제수준에맞게 내려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 노동공급 유연성이 매우 높은 수준인 점 등을 감안해 비정규직 근로자 권익은 국제 기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보장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부동산 가격이 일단 냉각기에 들어가고 투기심리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기간에 시중의 유동성을 선순환시켜 설비투자등으로 빠져 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