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범한 한국석유수출입협회(회장 김동철)가석유수입사 공동브랜드 창설을 검토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석유수입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결성된 석유수출입협회는 회원사들 상당수가 공동브랜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협회 차원에서 이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27일 밝혔다. 석유수출입협회는 지난 97년 석유시장 자유화 이후 수입사들의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으나 수입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상당수 수입사들이 SK㈜ 등 기존 정유사 폴사인(상표표시)을 단주유소에 수입제품을 편법으로 덤핑판매하는 등 소비자들이 수입사 제품에 대해 '값싼 저질제품'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영업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입사의 선두주자격인 타이거오일 등 일부 수입사들이 자체 폴사인을 단주유소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SK㈜와 LG칼텍스정유 등 기존 정유업체들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상표표시 위반 주유소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선 주유소에서 수입사 제품의 구매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자체 브랜드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수입사들은 공동브랜드가 만들어질 경우 공동마케팅이 가능해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인지도 상승,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등을 무기로 기존 정유사들의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출입협회 김철안 사무국장은 "많은 수입사들이 공동브랜드의 필요성에는공감하고 있으나 9개 회원사들의 입장이 조금씩 달라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해볼 계획"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