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글로벌[01740] 자구지원의 일환으로 비상장 계열사인 워커힐호텔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최태원 회장이 내놓은 워커힐호텔 지분 40%를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23일 "최 회장이 SK글로벌 정상화에 대한 의지표명 차원에서사재(私財)인 상장 및 비상장지분 전량을 내놓은 만큼 일부 지분을 처분하는 방안도고려할 수 있다"며 "SK측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최 회장이 대주주인 워커힐호텔을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해 검토중이며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보유중인 워커힐호텔 주식은 320만5천주로 주당 4만490원으로 계산할경우 매각가치가 1천2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SK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나 입지여건 등을 감안할 때 매각가치는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권단 일부에서는 SK측이 매출채권 1조5천억원 전액 출자전환 등 만족할만한수준의 자구계획을 들고오지 않을 경우 추가로 최 회장이 채권단에 내놓은 상장.비상장 지분중 일부를 처분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 지분처리 문제를 놓고는 채권단내에서 이견이 표출되고 있어 지분을 대규모로 처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최 회장의 보증을 받아둔 일부 은행들은 최 회장 지분이 `담보'의 성격이어서 자구계획에 포함시키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있는 반면,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 등은 `사재출연'의 의미를 강조하며 자구계획이 미흡할 경우 일부 지분을 처분해 SK글로벌 자구에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K그룹은 SK㈜ 매출채권중 1조원을 출자전환하고 최 회장의 워커힐호텔 지분매각을 포함해 SK글로벌 투자유가증권과 유휴 부동산 처분을 통해 1조원 가량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마련, 채권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최윤정기자 rhd@yonhapnews mercie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