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23일 "`현실의신당'은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지역주의적 기제를 동원하는 신지역주의 색채를 지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에 경기대 김재홍 교수의 `4세대 신당론'을반박하는 기고문을 통해 "김 교수는 `국민경선과 촛불시위, 노무현 후보의 당선 등으로 우리 정치문화는 0.5세대의 비약을 이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0.5세대의 비약이 아니라 10여년동안 좌절됐던 3세대의 완성을 향한 전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의 신당'이 4세대 신당이 될 수 없는 3가지 이유가 있다"며 "첫째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을 줄이고 우군을 넓혀야 하는데 신당은 `뺄셈 정치'에서 추동력을 얻으려 하고 있고, 둘째 호남과의 대립을 통해 영남민심을 확보하겠다는 신지역주의 색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당은 지역이 아닌 정책과 이념, 노선으로 만들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검제와 이라크파병 결정, 한미정상회담의 `추가조치' 합의 등으로 참여정부의노선이 불분명해지면서 지지자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당은 새로운 세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분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혁세력의 통일.단결, 덧셈의 정치가 필수적"이라며 "`동지가 아니면 적'이 아니라 `적이 아니면 동지'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의 오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선은 구(舊) 정치세력 대 신(新)정치세력의 대결이므로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대선 패배라도 감수해야 한다'는 좌편향적 오류를 대선 승리후에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노무현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다'는 선언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