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의 핵인 김원기 고문이 15일 신당추진의 선봉에 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신주류측은 16일 의원 70여명이 참석하는 신당 관련 워크숍을 열어 비공식 '신당기구'를 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워크숍이 신당논의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기 고문 전면 나서=김 고문은 이날 "(신당추진과 관련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나와 정대철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을 의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일부 젊은 사람들이 주도하는 것처럼 비쳐져 신당을 몇사람이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우리가 주도하니 안심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재선그룹이 주도해왔으나 부작용이 적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 자신과 정 대표가 신당추진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의미다. 특히 두 사람은 개혁신당보다는 개혁적 통합신당에 무게를 두고 있어 신당향배가 주목된다. ◆워크숍 전망=신주류측은 참여의원수가 60∼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주류와 재야출신,중도파,구주류 일부,한화갑 전 대표계 등 각 계파 의원들이 참석한다. 하지만 신주류 인사 중 신계륜 추미애 의원이 불참키로 해 눈길을 끈다. 반면 동교동계와 구주류,후단협 소속 의원,일부 중도파 등 30여명은 불참키로 했다. 워크숍에서 신주류측은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가칭)을 결성할 계획이며,회장에는 김원기 고문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