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은 두 분 정상간의 신뢰와 우의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고 향후 한반도 정착을 위해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환영했다. 문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관계에 대한 일부의 의구심을 일소하는 훌륭한 기회였고, 또한 한미간 우호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원칙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미국의 대한투자 확대와 통상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그간의 여러가지 오해를 풀고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함으로써 신뢰를 증진시켰다는 데 전반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경제상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 2사단의 후방재배치에 대해 한국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과 다자회담에 한국과 일본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은 평가할만하다"고 밝혔다.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구체적 합의가 나올 회담이 아닌 첫 만남임에도 불구, 두 정상이 북핵문제의 평화적해결 원칙에 합의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앞으로 북핵문제에 대해 군사적 제재없이 대화해결의 계기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남북 교류와 협력을 북핵문제 전개와 연계하고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한 것은 그간의 병행추진 방침과 어긋나고 남북간 주체해결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재두(金在斗) 부대변인은 "첫 정상회담을 통해 역동적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와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