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 증시는 이틀간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와 이익실현 매물의 대거 출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 등의 영향으로하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7.48포인트(0.54%) 내린 8,679.25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포인트(0.11%) 빠진 1,539.68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81포인트(0.30%) 하락한 942.3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 이틀간의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세 출발한 증시는 세계최대의 유통업체 월 마트의 부진한 실적과 전망, 메릴린치의 반도체주 투자권고 하향 등 여러 부정적 소식으로 거의 하루 내내 하락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새삼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그리 고무적이지 않은 1.4분기 실적과 2.4분기 전망을 내놓은 월 마트는 2.1%하락했으나 실적이 좋은 또다른 유통업체 J.C. 페니는 5.4%나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장 종료후 발표될 실적이 전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1.0% 하락했다. 메릴린치가 인터실, 엔비디어 등 반도체업체들의 투자권고를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반도체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 빠졌다. 반면에 야후(4.0%)가 선전하면서 인터넷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탔고 컴퓨터 장비와 생명공학주들도 선전해 나스닥은 장후반 낙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나스닥의 거래는 매우 활할해 18억주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주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