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 창원공장 가동 중단사태를 빚었던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의 파업이 12일 완전 타결됐다. 이에따라 지난 2일부터 파업과 동시에 중단됐던 한국철강 화물수송 저지가 풀려원자재 반입이 시작되는 등 조업 정상화에 들어갔다.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와 운송업체인 세화통운측은 12일 창원시신촌동 한국철강 창원공장에서 14개항으로 된 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대한 조인식을가졌다. 앞서 화물연대 경남지부는 조합원 104명이 모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72명, 반대 30명, 기권 2명으로 타결됐다. 합의서에는 핵심쟁점 사항인 운반비 인상에 대해 화주인 한국철강은 현행 운반비에서 13.5%를 인상하고 운수회사인 세화통운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부터 취하는현행 주선수수료에서 3%를 축소키로 했다. 이에따라 화물연대측은 운반비 인상과 현재 세화통운과 다단계 주선회사.어음할인료 등 총 14%인 어음.주선수수료를 7%로 인하, 조정해 실질적으로 20.5%의 인상효과를 얻게 됐다. 양측은 또 합의서에서 운수회사는 지난 23일 화물연대가 단행한 투쟁과 관련해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으며 한국철강도 일방적인 출입통제로 차량기사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키로 했다. 양측은 부속합의서에서 운수회사는 내달 11일부터 한국철강으로부터 지급받은운반비에서 주선수수료 4%와 어음할인수수료 3%만을 제하고 화물연대 조합원에게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이밖에 ▲과적행위 강요금지 ▲중량미달시 25t 기준으로 운반비 적용 ▲2착지운송시에는 추가로 4만원의 수당지급 ▲화물연대 조합원의 홍보.선전 등 조합활동보장 ▲운수회사 다단계 알선행위 근절 등에 합의했다. 조인식에서 이달승 세화통운 사장은 "무엇보다도 중단됐던 생산공장이 가동할수 있게 돼 다행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화물연대와화주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상호 발전을 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재규 화물연대 경남지부장은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초래해 송구스럽고 앞으로 조합원들과 최선을 다해 운송회사.화주측과 함께 상호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타결과 동시에 한국철강측은 11일간 원자재 반입이 중단돼 가동이완전히 멈췄던 창원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120t과 20t 전기로를 신속히 점검하고고철 자재 반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철강측은 현재 밀린 완제품 출하를 위해 전국에 동원 가능한 화물차를 수배했다. 한철측은 "오후 3~4시께 전기로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나머지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지만 공장이 완전 중단된 상황이어서 빠른 조업재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