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위한 검토작업에 본격 돌입했다고 멕시코 정부 통상 관계자가 7일 밝혔다. `대외교역을 위한 기업체 조정기구'의 책임자 루이스 마르티네스 아르구에요 씨는 이날 멕시코 경제일간 엘 피난시에로가 보도한 회견에서 FTA 체결을 먼저 제안해온 한국과 FTA 협상을 개시할 지 여부에 대한 가능성 검토에 들어갔다고 공식 확인했다. 마르티네스 아르구에요 씨는 멕시코가 지역적인 거점이자 미국과의 근접성 등으로 인해 통상에 있어 중요한 전략국가로 부상했다면서, 이런 장점으로 인해 여러 국가가 FTA 체결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멕시코 경제부(SE) 청사에서 헤라르도 트라슬로스에로스 다자 및 지역 통상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의 FTA 체결 필요성을 주제로 첫 설명회를 가진주 멕시코 한국대사관(대사 강웅식)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한국과의 FTA 체결과관련한 연구용역을 UNAM(멕시코국립자치대학)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중반께 멕시코 정부의 개별 연구용역이 끝날 경우, 이미자체 연구용역을 끝낸 한국과 연내 공동연구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강웅식 대사는 이날 멕시코 현지 지.상사 대표들과 2.4분기 통상투자진흥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멕시코와의 FTA 체결 전망에 대해 양국 공동연구에이어 여러 차례 이어질 실무협상 등을 고려하면 FTA 체결이 최소한 2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마르티네스 아르구에요 씨는 오는 12일 시작되는 일본과의 FTA 제6차 협상과 관련, 멕시코 업계에서는 일본이 계속 농산물 분야 제외를 주장할 경우 일본과의FTA 체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올해 무역정책 가운데 일본과의 FTA 체결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고 올 10월까지는 FTA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일정을 갖고 있지만 양국간 이익조절을 위해 무리해서 협상을 추진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멕시코는 우루과이와 FTA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FTA 체결이 임박한아르헨티나와는 제조업 부문 협상안을 준비중이다. 또한 싱가포르, 파나마와도 FTA협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멕시코 정부는 올해 협정 발효 10년째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대체할 이른바 `NAFTA 플러스(Plus)'와 관련, 이를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25년 장기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18개월내에 `NAFTA 플러스' 1차안이 윤곽을 드러낼것으로 전망된다고 엘 피난시에로는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