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상임고문은 7일 "말로만 개혁신당을 떠들고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구호로만 말하지 말고 신당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몰려 다니면서 정치하는 것은 독재의 논리"라면서 "뜻이 안맞는 사람과 만나 협상하는 것이 정치"라고 신주류 강경파들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분당은 최악의 선택이며, 잔류한 민주당 의석이 40-50명이 될 경우에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 소위 `부산.경남(PK) 당', `노무현당' 하고 민주당의 싸움이 치열해져서 2,3 등 싸움을 하면서 모두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고문은 신당의 구체적 청사진에 대해 "당 지도부를 집단지도체제로 할 것인지, 단일지도체제로 할 것인지, 공천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모두가 참여하는 정당이 돼서 민주당의 신.구주류가 사실상 합의한 개혁안이 신당의 청사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파들의 `탈(脫) 호남.DJ' 주장에 대해 "호남에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솔직히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DJ에게 충성을 해서 당선된 사람들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