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정원 간부들의 모임인 '국정원을 사랑하는 모임'(일명 국사모) 간부가 그동안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한나라당의 국정원 폐지론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사모 회장인 송영인씨는 7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 한나라당의 국정원 폐지시도에 대해 "한마디로 막가자는 것"이라며 "국정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안한다는 것은 100%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충고하고 싶은 것은 사사로운 감정에 의하거나 사감을 내세우지 말고 해체하려면 공약으로 내세웠어야 했다는 점"이라며 정형근(鄭亨根) 의원에 대해 "국정원의 갈 길을 너무 잘 아는 만큼 극단적 해체 주장보다는 국익을 위해, 야당으로서 마음이 아프겠지만 국가를 살린다는 의도에서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개선방안을 국회에 제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와 관련, 송씨는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씨가 노벨상을 받기위해 김정일 심기를 안 건드리려고 임동원씨가 앞장서서 막았다"면서 "이는 (황장엽씨가) 북한 정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미국가서 말을 하면 김정일 정권의 문제점이 다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송씨는 또 대북송금의혹과 관련, "절대 잘못"이라면서 "임동원씨는 지금까지도 대북송금 안했고, 편의만 봐줬다고 주장하는데 눈감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뒤"임동원 전 원장과 최규백 전 기조실장 두 사람이 (책임을) 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 국정원 지도부에 대해 "고영구 원장이나 서동만 기조실장이 국익을 위해 과거의 행적은 버려야 한다"면서 "국가의 운명이 직결된 사안인 만큼 과거의 시각을 고쳐 국정원을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