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호텔신라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은 7일 호텔신라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인다고 밝혔다. 사스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방한 취소나 연기가 예상돼 서울호텔은 타격을 입겠지만 제주호텔은 객실판매율이 90%를 상회하는 특수를 누릴 것이란 설명이다. 이왕상 LG증권 연구위원은 "호텔신라는 지난해 환율 하락, 인건비 인상, 일본경기 침체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올들어 환율 상승으로 면세점 마진율이 높아지고,사스 여파로 제주호텔이 특수를 맞는 등 영업환경이 유리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호텔신라의 면세점 마진율은 작년 평균(23%)보다 개선된 25%로 추정됐다.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영업의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위원은 "제주호텔 특수와 면세점 마진율 상승을 감안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2백78원에서 3백58원으로 28.8% 높인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