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대한탁구협회장이 지난 3월 취임 당시 공약으로 제시했던 남북한 탁구 교류가 오는 19-25일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윤영호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이 파리 세계선수권에출전하는 북한측에 단일팀 구성을 포함한 남북 탁구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남북 교류방안의 핵심은 단일팀 구성. 지난 93년 일본 지바 세계선수권때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여자단체전 금메달을따냈던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5년 제주도 아시아선수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다는 계획으로 이런 구상을 북한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경평(京平)탁구' 부활과 남북 단일팀이 중국, 유럽팀과 대항전을 벌이는 형태의 `코리아피스컵' 창설도 제안할 예정이다. 코리아피스컵은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때 방한했던 아담 샤라라 국제탁구연맹회장이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혔던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표단은 오는 8월 평양오픈과 9월 개최 예정인 코리아오픈에 남북한선수들이 동반 출전할 수 있도록 협의를 벌일 방침이다. 탁구협회 정현숙 홍보이사는 "새 회장이 취임한 후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탁구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북한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남북 단일팀으로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