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27일 "개혁신당을한다는 사람들에게 신당의 정신과 철학이 있는지 들어보지 못했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없다"며 "신당은 민주당의 자존심과 정체성, 혼을 가지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민주당 신주류 일부와 개혁국민정당이 주장하고 있는 개혁신당론과 관련,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신주류 강경파들이 구주류 타도라는 정치적목표를 지렛대로 삼아 개혁신당을 하면 지지자들한테 당장은 먹혀들어가지만 그런식으로 국민과 지지자들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대선당시 정동영(鄭東泳) 의원과 함께 차기 지도자로 거명했고 대선후 `특등공신'으로 평가받기도 했던 추 의원은 "평화통일과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고 국가채무가 늘어났을 때도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확충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구축한 당이 뭐가 못마땅해 신당을 만든다는 것인지 이해할수 없다"고 신주류 강경파들을 비판했다. 그는 "대북송금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을때 그냥 `허허' 하고 받아들이고, 인기에 영합해 이라크 파병안을 반대하는 것이 진정한 신당의 정강정책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겐세일한 상품을 믿고 샀더니 점포를 폐쇄하고 다른 가게로 옮겨사장을 바꾸고 신장개업을 하면 물건에 하자가 생겼을때 소비자는 누구한테 하소연하느냐"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정권재창출하라고 표를 줬더니 신당을 하면서 버리고가면 뭘로 지지세력한테 표를 얻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추 의원은 "진정한 개혁은 구주류 타도가 아니라 제도개혁이어야 한다"며 "각자이해관계가 있는 당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개혁당' 처럼 보이려고 하면 말잔치로 끝날 수 있다"면서 "대통령직속으로 정치개혁특위를 만들어 내년 총선전에 선거법 등정치개혁을 논의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