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성향 의원들이 28일 잇단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등 당의 진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신당논의가 급물살을탈 조짐이다. 특히 개혁파 의원 다수는 당 개혁안이 구주류 등의 반발로 원안통과가 어렵다는판단에서 개혁세력을 결집해 신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유시민(柳時敏)씨의 보선 당선 이후 정계개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개혁당은 이미 정치지형 변화의 `주도적 역할'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빠르면 내달중 구체적 신당 논의가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수(李相洙) 이해찬(李海瓚) 장영달(張永達) 이재정(李在禎) 정세균(丁世均)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 선대위에서 본부장단을 역임했던 의원 10여명은 28일 아침 회동을 갖고 당 개혁안 처리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지난 대선 직후 당의 발전적 해체를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던 조순형(趙舜衡)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23명은 이날 저녁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들의 모임은 표면적으로는 당 개혁안 처리를 앞둔 신주류 내부의 의견결집을모색하기 위한 것이지만 개혁안 처리가 무위로 돌아갈 경우에 대비한 당의 진로문제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지난주말 바른정치실천 연구회 모임직후 기자들과 만나 "큰 차원의 정치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견을 전제로 "개혁안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본다. 당이 문호를 개방해 개혁세력을 총선전에 총결집 시켜나가야 한다"고 개혁신당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신주류의 다수 의원들은 `민주당 중심의 리모델링'이 아닌 `범개혁 단일정당'추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반면 구주류내에서는 신당 창당에 부정적이고, 설사 신당 창당으로 가더라도 기존의 민주당을 중심으로 당밖 개혁세력을 결집시키자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견해차가크다. 더욱이 호남출신 구주류 의원들은 "개혁신당 창당을 말리지 않겠다. 하려면 빨리 나가라"며 민주당 수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신당 창당을 둘러싼 당내 진통은갈수록 고조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전승현기자 kn0209@yna.co.kr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