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가 올 하반기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지도부에 의해 24일 잇따라 제기됐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의 마이클 모스코 총재와 FRB의 벤 버난케 이사는 그러나 회복을 가로막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신중한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FRB가 필요할 경우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시사도 나왔다. 모스코 총재는 시카고 경제회동을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올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경제 기조가 성장을 실현시킬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FRB가 저인플레 국면에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필요할 경우) 지난해 11월과 같은 담보 조치(금리 대폭인하)를 추가로 취할 수 있는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모스코 총재는 그러나 "현재의 회복세가 평탄치는 않다"면서 "기업이 여전히 투자와 고용을 주저하고 있는 것은 회복 기조가 완전치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노동시장과 기업구매관리 지표들도 "긍정적이지 못함"을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생산성도 활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모스코 총재는 강조했다. 버난케 이사도 이날 포케스터 클럽을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올하반기 기업투자와 성장이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본차입 비용이 낮으며 더 떨어질 전망"이라면서 "여기에 백악관의 감세정책도 기업의 설비투자와 소프트웨어 구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이테크 쪽도 신중한 낙관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난케 이사는 그러나 "경기에 대한 기업인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이것이 효과적으로 극복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