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무역진흥확대회의,세계일류기업 대표 오찬, 한.일경제협회 일본측 회장단 접견 등 경제위주 일정을 소화하면서 `경제 챙기기'에 발벗고 나섰다. 노 대통령 주재로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차관 및 지방자치단체장, 한국은행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과 업계대표 등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역진흥확대회의는 내달 방미를 앞두고 정부와 민간기업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해 수출의 불투명한 여건을 감안,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회의에선 윤진식 장관이 무역진흥시책을, KOTRA는 해외마케팅 지원방안을, 대우인터내셔널은 수출성공 사례를 각각 발표하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노 대통령은 이 회의에 이어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일류상품'을 생산, 수출하는 기업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수출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오찬에는 풍산, 코덱, 썬스타 특수정밀 등 각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과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등 대표수출상품 생산기업 등의 대표 57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기술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에더욱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35차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한.일경제협회 일본측 대표단을면담하고 민간차원의 한.일 협력방안과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참여정부의 동북아경제중심 구상과 함께 경제정책을 설명하는동시에 한.일 양국간 교역의 확대균형 등을 위한 일본 경제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도요타 자동차 회장인 오쿠다 히로시(奧田 碩)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세토유조(瀨戶 雄三) 한일경제협회 일본측 회장 등 일본측 대표단은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추진을 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