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2일 4.24 재보선을 이틀 앞둔 가운데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 자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등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양당은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이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지지층의 투표참여 독려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상대당 후보의 금품살포와 향응제공 등 불법선거 감시에도 주력했다. 이번 재보선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출범한지 2개월만에 치러지는데다 선거결과에 따라 정계개편 등 정국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양당은 그러나 서울 양천을, 경기 의정부 및 고양 덕양갑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의 경우 어느 한곳도 안정적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등 치열한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과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을 및 경기 의정부.고양 덕양갑정당연설회에 참석, 노 정부에 대한 견제론과 함께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행은 "이 정권 출범후 국민에게 심어준 것이라고는 불안밖에 없다"며 "불안한 정권을 조기에 견제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지 않으면 나라의 장래가 어두운 만큼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도 의정부 정당연설회와 양천을, 덕양갑 거리 유세에 정대철(鄭大哲) 대표와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정동영(鄭東泳)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이 대거투입돼 `뒷받침론'을 펴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정 대표는 "참여정부의 안정적 뒷받침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투표를 하지 않으면 정치.정당 개혁은 불가능한 만큼 출근하기전에 반드시 투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부터 24시간 부정선거 감시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30% 안팎으로 전망되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 참여 홍보 활동을 집중 전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