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15일 SK㈜의 1대 주주로 부상, SK텔레콤에 대한 경영개입 가능성이 제기된 소버린 자산운용(크레스트 증권의 모회사)측에 대해 SKT 경영권에 부당하게 간섭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소버린 자산운용관계자들을 지난 9일과 최근 한차례 더 만나 SK텔레콤의 경영권에 부당하게 간섭할 경우, 참여연대의 첫번째 `적'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소버린 자산운용측이 SK텔레콤의 경영에 간섭,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SK텔레콤 경영권과 관련해 참여연대측의 입장을 지지했던 주주들 중 상당수가 소버린측의 경영권 개입을 막기 위해 의결권을 위임할 의사가 있음을 전해 왔다는 점도 소버린측에 밝혔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이어 회동 당시 소버린측이 참여연대에 SK㈜ 경영권 교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음에도 일부 언론들이 왜곡 보도를 계속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SK텔레콤에 대한 부당한 경영 간섭 가능성에 대한 경고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버린 관계자들을 만나 SK㈜에 대한 적대적 M&A 의혹을 제기하자 자사의 해외투자 내용의 일부를 보여주고 오너를 만날 것을 권유하는 등 M&A 의혹을 강력부인했다"며 "SK㈜ 지분매입의 배후에 외국 정유회사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소버린측은 역시 부인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소버린측은 회동 당시 자신들은 환위험을 감수할 생각이 있는 만큼 헤지펀드는 아니며 내국인처럼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