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대표이사 사장에 박일환(朴日煥. 45)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87년 삼보컴퓨터에 입사해 기획관리, 마케팅, 국내외 영업부서를 거쳤으며 지난해 이 회사의 TV광고 모델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삼보컴퓨터의 이홍순 전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위해 전문경영인 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표이사를 사임한다"고 말했다. 이홍순 전 대표는 부회장직은 유지하되 실무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이사회에 참여해 자문역할을 한다. 박 대표는 "국내에 치중된 자체 브랜드 PC사업을 중국, 동남아로 확대해 오는 2005년까지 전체 수출가운데 15%를 자체 브랜드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또 이날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을 위해 사업부문(BU)제를 도입, ▲TG 사업부문(국내외 브랜드 비즈니스) ▲ODM 사업부문(해외 ODM 비즈니스) ▲포터블사업부문(해외 노트북 비즈니스) ▲연구개발 부문(기술연구소, 신제품개발) ▲글로벌 운영 부문(글로벌 네트워크 관리 및 구매기획) ▲글로벌 관리 부문(인사,총무,재경,홍보,법무) 등 6개 BU로 조직을 개편했다. TG 사업 부문장은 박일환 사장이 겸임하고 ODM 사업 부문장과 연구개발 부문장은 한윤섭 상무, 포터블 사업 부문장은 린창린 사장, 글로벌 운영 부문장은 윤보영상무, 글로벌 관리 부문장은 남기종 상무가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